같은 책을 펴도 유난히 잘 읽히는 날이 있고, 한 페이지를 오래 붙잡고 있어도 아무것도 남지 않는 날이 있다. 그 차이를 의지의 문제로만 생각하면 공부하기 싫은 날마다 괜히 자책하게 된다.
잘 안 되는 날에는 새로운 내용을 억지로 밀어 넣기보다 이미 본 정의를 다시 읽거나 계산을 한 줄씩 확인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. 속도는 느려도 책상에서 완전히 떠나지만 않으면 그날의 공부도 아주 쓸모없지는 않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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